백전노장 임창용, 3998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임창용이 11년 만에 선발 승리를 따냈다.
임창용은 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임창용은 삼성시절인 2007년 8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이 후 무려 3998일 만에 선발 승리를 기록했다.
앞선 두차례 선발 경기에서 임창용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 경기는 달랐다. 5회까지 완벽 투구 그 자체였다.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투구였다. 살짝 아쉬움은 있다. 퀄리티스타트에 욕심이 생긴 임창용은 크리닝타임 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임창용은 마운드를 김세현에게 넘겼다. 김세현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임창용의 책임주자였던 손아섭은 홈베이스를 밟았다. 아쉬운 1실점의 순간였다.
KIA의 전신인 해태에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임창용은 KBO 통산 751경기에 등판 128승 83패 19홀드와 258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42살 1개월 28일에 승리를 챙긴 임창용은 한화 송진우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고령 선발승(42세 6개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 기록도 세웠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 임창용. 1회초 롯데 1번 전준우에게 초구를 던지고 있다.
42살 임창용,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한 이닝 한 이닝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를 마무리하며 선발승리 요건을 갖춘 임창용이 김주찬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5회까지 77개의 볼을 투구하며 2피안타 무실점, 삼진은 6개나 뽑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열의를 보였으나 선두 3번타자 손아섭에게 볼렛을 허용했다.
여기까지였다. 손아섭은 임창용의 책임주자였다. 5이닝 1실점이 공식 기록.
임창용은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료들과 더그아웃 앞에 돌열했다. 그의 얼굴에 만족감이 엿보인다.
김기태 감독의 축하를 받는 임창용.
방송인터뷰는 임창용의 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