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놈 목소리'에서 다소 어수룩하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하는 열혈 형사로 변신한 배우 김영철이 깜짝 전라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설경구, 김남주)의 피말리는 44일간을 그린 영화.
극중 아이 아버지 한경배(설경구)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잠복 수사하는 형사 김욱중(김영철)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형사.
그러나 카폰을 통해 한경배에게 이동을 지시하며 경찰병력을 따돌린 지능적인 유괴범 ‘그놈’에게 그만 트렁크에 갇힌 채 납치 당하고, 외진 곳에 알몸으로 버려지는 수모까지 겪는다.
이 장면 촬영을 위해 과감하게 전라 연기에 도전한 김영철은 "촬영에 대비해 한창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예정일보다 앞당겨 촬영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불만(?)을 토로하다, 촬영이 시작되자 "그래도 내가 옷을 벗으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라며 과감히 알몸 열연을 선보였다.
영화 '그놈 목소리'는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실화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등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월1일 개봉. (김명신/news@photoro.com. 사진_영화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