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책] KBO 역대 신인왕

기사입력 [2019-04-29 09:18]

KBO 리그 신인왕은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에 참가한 신인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생애 단 한번뿐인 매우 영광스런 상이다

이에 KBO는 신인의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데, 당해 연도를 제외하고 5년 이내에 투수는 규정이닝 30회 및 30이닝 이내 그리고 타자는 규정타석 60타석 이내의 경력을 가진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실업리그에서 활동했던 선수와 외국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신인선수에서 제외된다(KBO 규정 72). 


1982년 프로야구의 첫 시즌에는 신인왕을 선발하지 않았고, 다음 해부터 신인왕의 상을 시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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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신인왕 박종훈 전 선수(우)와 김시진 전 선수의 올드스타전 모습. 

  

1983KBO 첫 신인왕은 OB베어스의 박종훈 선수였다

타율 0.312와 안타 117개로 1위를 했고,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도 동시에 안았다

1984년에도 OB베어스의 투수 윤석환 선수가 12825세이브 평균자책 2.84로 구원 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985년 해태타이거즈의 내야수 이순철 선수, 1986년에는 MBC 청룡의 투수 김건우 선수, 1987년 빙그레 이글스의 외야수 이정훈 선수, 1988년에는 MBC 청룡의 투수 이용철 선수, 1989년에는 태평양돌핀스의 투수 박정현 선수가 신인왕에 올랐다

1990년에는 포수로 처음 신인왕이 배출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LG트윈스의 김동수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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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KBO 최초 포수 출신 신인왕 김동수 전 선수. 

  

1991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의 투수 조규제 선수,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염종석 선수, 1993년 삼성 라이온즈의 1루수 양준혁 선수, 1994LG 트윈스의 유격수 유지현 선수, 1995년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이동수 선수가 수상하였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외야수 박재홍 선수는 프로야구 최초 30-30클럽 가입에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의 영광도 동시에 누렸다. 1997LG 트윈스의 외야수 이병규 선수, 1998년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 김수경 선수, 1999년에는 9년 만에 다시 포수 출신인 두산베어스의 홍성흔 선수가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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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30-30클럽에 최초 가입한 신인왕 출신 박재홍 전 선수.

  

2000년대 첫 신인왕은 SK 와이번스의 투수 이승호 선수, 2001년 한화 이글스의 1루수 김태균 선수, 2002년부터 6년 동안은 투수가 신인왕을 독식하였다. 또한 2002년부터 3년 연속 현대 유니콘스는 투수 출신 신인왕을 배출하며 명문 구단으로의 발돋움을 했다. 2002년 조용준 선수, 2003년 이동학 선수, 2004년 오재영(현재 오주원으로 개명), 2005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선수는 한국시리즈 MVP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최초 트리플 더블(101116S)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06년에는 현 메이저리거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 선수는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하는 첫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했다. 2007년 두산 베이스 투수 임태훈가 주인공이 되었다. 2008년에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 선수가 방출 경력이 있는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에 올랐고, 2009년에는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 선수가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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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최초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신인왕 오승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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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에 등극하며 신인왕이 된 류현진 선수.

  

2010년에는 11년 만에 신인 포수 최초 20홈런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2011년에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25)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섭 선수가 수상하였다. 2012년에는 최형우 선수에 이어 방출 경력 신인왕이 다시 배출되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 선수였다. 2013NC 다이노스가 첫 신인왕을 배출했는데 투수인 이재학 선수였고, 2014년에도 NC 다이노스의 2루수 박민우 선수가 수상하였다. 2015년에는 역대 최고 타율 0.349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가 수상하였고, 2016년에는 트레이드 경력이 있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신재영 선수가 수상하였다. 2017년에는 이종범 전 선수의 아들인 이정후 선수가 2007년 임태훈 선수 이후 10년 만에 고졸 루키 신인왕에 올랐고, 신인 최다 안타(179안타)와 최다 득점(111득점) 등의 맹활약을 하며 신인왕이 되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KT wiz의 강백호 선수가 2년 연속 고졸 루키 신인왕에 오르며 시즌 내내 많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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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인 최다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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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뛰어난 활약을 하며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 선수.

  

지금까지 35번의 신인왕이 배출되었는데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로 총 6, 그 다음 현대 유니콘스 4,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가 각 3명을 배출하여 그 뒤를 잇고 있다

매 시즌 새로운 루키들의 등장은 리그에 대한 설레임을 가중시켜 준다

과연 올해는 어떤 신인들이 활약을 할지 궁금해 진다

유망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들은 KIA 투수 김기훈 선수, 두산 외야수 김대한 선수, 롯데 투수 서준원 선수, 한화 내야수 노시환 선수, 삼성 투수 원태인 선수,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 선수, 키움 투수 박주성 선수, KT 투수 손동현 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훈, 김대한, 원태인, 노시환 선수는 2018년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 우승 멤버로 이미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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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아 김기훈 선수.

  

이들 외에도 규정 상 신인왕 후보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KT 투수 이대은 선수, 삼성 내야수 이학주 선수, SK 투수 하재훈 선수 등은 해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올해 KBO 리그에 입성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뜸뿍 받는 선수들이다. 2년 연속 고졸 루키 신인왕을 배출한 KBO 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으로 팬들을 많이 즐겁게 해 주었다. 올해도 많은 신인들이 주전 경쟁을 하며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 그리고 신인왕 타이틀을 가지고 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 류현진 선수처럼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진국 전문기자/navyj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