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최초로 1만 득점을 달성하는 SK 헤인즈
SK 애런 헤인즈(38)가 KBL 전설이 됐다.
헤인즈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쿼터 25초 만에 외곽슛으로 골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1만 득점'을 돌파했다.
지난 5일 삼성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헤인즈는 27득점을 올리며 통산 9999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1만 점 고지를 앞둔 헤인즈를 4쿼터 종료 44초를 남기고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기록 달성을 안방에서 홈팬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헤인즈는 1만 점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네 번째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다. 지금까지 '1만 득점'은 서장훈(1만3231점), 김주성(1만288점), 추승균(1만19점) 등 단 세 명만이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SK는 이 경기를 '헤인즈 데이'로 정했고 KBL 공식 시상과 함께 트로피와 황금열쇠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 경기에서 헤인즈는 최다득점인 39득점과 13리바운드를 펼치는 맹활약으로 84-72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SK는 2연승을 기록했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기념 티셔츠를 입고 경기전 워밍업을 하는 애런 헤인즈
헤인즈는 경기 시작 25초 만에 외곽에서 첫 슛을 던졌다. 이 슛은 골망을 통과하며 1만 득점 돌파하는 슛이 됐다.
문경은 감독의 포옹을 받는 애런 헤인즈, 한국 나이 39살이다.
헤인즈의 골이 터지자 경기는 중단됐다. 1만 득점 달성한 볼에 사인을 하는 헤인즈
김동광 KBL 본부장은 헤인즈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동광 본부장에 이어 SK나이츠 윤용철 단장도 헤인즈에게 황금열쇠를 전달한 뒤 문경은 감독 등 선수단과 기념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KBL 코트를 가장 오래 누빈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 바탕은 성실함이다.
3쿼터에서 주지훈의 파울을 극복하며 보너스샷까지 얻어낸 헤인즈. 3득점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헤인즈는 보이시 주립대를 졸업한 후, 핀란드와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등을 거쳐 2008-2009시즌 삼성 에반 브락의 대체 외국선수로 KBL에 첫발을 디뎠다.
2011-2012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헤인즈
양 팀에서 최다득점인 39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낸 헤인즈가 LG 현주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