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빛이 난 완투패 양현종, 수비가 눈부셨다.

기사입력 [2018-04-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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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제5의 내야수란 말이 있다. 이것을 양현종이 확실히 보여줬다.

 

눈부신 패배도 있다. 승리가 아닌 패배.

 

양현종이 그랬다,

 

2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로 양현종이 나섰다. 올 시즌 6번째 선발등판이다. 이 경기에서 9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를 펼치고도 패전이 됐다.

 

8회까지는 그야말로 눈부신 피칭였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9회에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 경기에서 사실상 첫 위기상황. 여기에서 9번타자 지성준에게 통한의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야 말았다. 투구수 126개의 올 시즌 최다투구 그리고 두 경기 연속 완투는 결국 빛이 바랬다.

 

하지만 양현종은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6회의 삼진쇼와 8회에 펼친 수비플레이가 특히 그렇다.

 

6회에 상대의 클린업트리오를 단 공 10개로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첫 타자까지 치면 공 13개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낸 것. 상대타자들은 넋놓고 바라보거나 헛스윙쇼가 펼쳐진 것이다.

 

8회에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1사 후 한화 2번 정근우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송구된 볼이 1루수 뒤로 빠졌다. 이때  2루가 빈 상태가 나왔다. 정근우가 2루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이때 양현종은 쏜살같이 2루로 뛰었다. 3루수 정성훈보다 먼저 2루에 도착했다. 볼까지 받아 정근우를 협살시키는데 확실한 수비 역활을 했다. 투수는 투구 후 다섯번째 내야수가 돼야만 한다는 것을 충실하게 보여줬다.

 

양현종은 시즌 3승 2패와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게 됐다. (조남수 기자/news@isport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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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 후 정근우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그리고 김선빈의 송구가 1루 뒤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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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베이스가 비었다. 타자가 2루까지 진루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양현종은 쏜살같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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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인 정성훈 보다 빠른 양현종. 집중도가 더 높았기에 만들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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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를 저지하기 위해 날아오는 볼을 받는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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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에서 주자가 된 정근우는 양현종의 빠른 수비 전환으로 독 안에 갇힌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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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린 양현종은 그저 웃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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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 보다 더 빠른 야수였던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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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8회 위기를 돌파한 양현종 완봉승이 눈앞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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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회 3실점 하며 아쉬운 완투패 하지만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양현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