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댄스 배우기, 왈츠의 두 번째 주제는 아웃사이드 파트너(Outside Partner)입니다.
지난 회에 소개해드린 클로즈드 체인지(Closed Change)를 앞 또는 뒤쪽방향으로 두 소절 이상 행하면 ‘프로그레시브 베이식(Progressive Basic)’ 또는 ‘프로그레시브’라고 합니다. 그리고 클로즈드 체인지의 스텝 2보와 3보를 1보에 모으듯이 가깝게 놓거나, 아예 체중 없이 끌어서 행하는 것을 ‘헤지테이션 스텝(Hesitation Step)’ 또는 ‘헤지테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피겨들은 모두 리드하기 수월한 아웃사이드 파트너로 출 수 있는데요, 특히 헤지테이션 포워드(Forward)나 백워드(Backward)를 아웃사이드 파트너로 리드하면 팔로어의 플릭(Fklick)이나 킥(Kick) 동작을 활용할 수 있어서 왈츠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랜들러(Landler)와 더불어서 왈츠의 전신으로 알려진 ‘헤지테이션 왈츠’는 오늘날에도 드래그 헤지테이션(Drag Hesitation Change), 크로스 헤지테이션(Cross Hesitation) 등과 같이 그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이드 헤지테이션(Side Hesitation)은 댄스 시작이나 도중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밸런스(Balance) 스텝으로 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약간 변형되어 내추럴(Natural) 피겨로 스타트하는 댄서들이 가장 선호하는 예비스텝(Preparation Steps)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아웃사이드 파트너로 춤추는 댄서들이 척추커브와 CBMP를 구현한 모습들.
위의 4번 사진은 프로페셔널 선수의 아웃사이드 파트너 모습입니다.
2번과 3번 사진에 비해서 두 사람의 머리간격이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척추커브와 상`하체뒤틀림(이하 CBMP)을 구현하는 정도에 따라서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척추커브와 CBMP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1번 사진에서는 두 사람의 머리간격과 복부간격이 거의 비슷한 반면, 척추커브와 CBMP를 완벽하게 구현한 4번 사진에서는 머리간격은 멀어지고 복부간격은 더욱 가까워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초보학습자가 3번 사진정도의 자세를 유지하며 왈츠 한 곡을 무난하게 추려면 주3회 연습으로도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파트너와 함께 연습한 특정 루틴(Routine)이 아닌, 즉흥적인 프리댄스를 하게 되면 자세보다는 리드와 팔로우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보자의 무리한 척추커브는 상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 반드시 스트레칭과 병행해서 시간을 두고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첫 번째 영상은 아웃사이드 파트너로 행하는 왈츠의 베이식 콤비네이션을 소개하고 있으며, 두 번째 영상은 왈츠의 전신인 ‘헤지테이션 왈츠’를 추는 모습입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