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댄스 배우기, 코리안 지르박 오늘의 주제는 ‘허리걸이와 양손 돌리기’입니다.
먼저 허리걸이는 팔로어가 리더의 등 뒤로 진행해서 리더의 왼쪽으로 돌아 나오며 섀도(Shadow)포지션을 취하는 피겨입니다. 섀도포지션 상태에서 네 박자 전`후진 스텝을 할 수도 있는데요, 이 네 박자 전`후진 스텝은 무한반복과 생략이 모두 가능해서 다음 동작을 떠올리면서 시간을 벌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스텝입니다.
이 리더의 ‘허리걸이’에 사용되는 섀도포지션은 팔로어가 한 발 사이즈 앞쪽에 위치했던 ‘어깨걸이’와는 달리, 팔로어가 한 발 길이 뒤쪽에 서는 섀도포지션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리더를 기준으로 ‘약간 뒤의 레프트 섀도포지션’ 또는 ‘약간 뒤의 라이트 섀도포지션’ 등으로 방향과 위치를 보다 디테일하게 설정해갑니다. 오늘날과 같이 영상교재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 이러한 설명들은 파트너댄스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매우 소중하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한 손을 잡은 기본적인 팬(Fan)포지션과 양손홀드로 보다 가까워진 팬포지션의 모습
모든 커플포지션에서는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양손을 잡은 두 사람의 거리가 한 손만을 잡은 거리보다 더 가깝습니다. 이렇게 근거리에서 행하는 피겨들은 파트너와의 동작과 감정의 교감에서 유리하기도 하지만, 초심자에게는 신체의 불균형과 충돌의 위험도 따르게 됩니다. 허리걸이에 이어지는 ‘양손 돌리기’라는 피겨는 파트너와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따라가는 기술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피겨입니다.
각자의 스텝을 외울 때의 모습과 느낌, 그리고 파트너댄스를 할 때의 모습과 느낌에 미묘하거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바로 관계 때문입니다. 파트너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포함된 리드와 팔로우 기술은 웰빙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운동의 끝자락에는 언제나 정신적인 희열감이 따르니까요.
위의 첫 번째 영상은 팔로어가 리더의 약간 뒤에 선 섀도포지션으로 행하는 ‘허리걸이’를 소개하고 있으며, 두 번째 영상은 파트너와의 거리조절에 도움이 되는 ‘양손 돌리기’를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