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살롱] 라틴댄스의 커플포지션(Couple Position)

기사입력 [2019-02-15 21:23]

댄스스포츠에서 파트너의 위치와 거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를 커플포지션이라고 합니다

오래도록 바디포지션(Body Position)으로 불리어왔으나, 199794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회원 지위를 얻게 된 세계댄스스포츠연맹(이하 WDSF)의 교재에는 커플포지션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20190215212022858.jpg

중급 난이도의 라틴댄스에 사용되는 레프트 섀도(Shadow)포지션과 탠덤(Tandem)포지션

 

라틴댄스의 커플포지션은 팔로어의 견갑골을 잡을 수 있는 거리이면 클로즈(Close)포지션, 잡을 수 없는 거리이면 오픈(Open)포지션이라고 합니다. V형태의 커플포지션도 견갑골홀드의 가능여부에 따라 프롬나드(Promenade)포지션과 오픈 프롬나드포지션, 폴어웨이(Fallaway)와 오픈 폴어웨이포지션으로 구분합니다. 다만, 카운터(Counter) 프롬나드의 경우는 팔로어의 견갑골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더 많기 때문에 팔꿈치를 기준으로 카운터 프롬나드포지션(CPP), 또는 오픈 카운터 프롬나드포지션(Open CPP)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WDSF 이전의 교재들을 보면 라틴댄스의 커플포지션을 큰 틀에서 11~13가지 정도로 나누고, 손의 홀드에 따라 다시 세분화합니다. 교재마다 조금 다른 명칭도 있지마는 대체로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댄스를 표방하는 WDSF 교재의 커플포지션은 굉장히 다양해지고 보다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Back) 클로즈포지션, 백 오픈포지션, 팬 레프트 앵글(Fan Left Angle)포지션, 팬 라이트 앵글포지션 등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용어자체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되는데, 클로즈포지션과 오픈포지션을 클로즈 어포징(Opposing)과 오픈 어포징포지션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하튼, 소셜댄스가 아닌 경기댄스에서는 보다 다양한 피겨와 커플포지션의 분류가 필수였겠으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하는 지도자들에게는 당분간 힘든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첫 번째 영상은 WDSF의 라틴댄스 커플포지션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으며, 두 번째 영상은 룸바의 특정 피겨를 여덟 가지의 커플포지션으로 매번 다르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