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는 크게 라틴댄스와 스탠더드(모던)댄스라는 두 가지 부문(Category)으로 나누어집니다.
스탠더드는 쇼댄스(Show Dance) 경기에서만 일정시간 홀드를 해제할 수 있는데 반하여, 라틴댄스는 표준홀드에 더하여 양손홀드, 한손홀드, 심지어는 양손을 모두 놓고 노홀드로 추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차차차에서 노홀드로 출 수 있는 베이식 피겨는 오픈 베이식(Open Basic), 타임스텝(Time Step), 큐반 브레이크(Cuban Break), 체이스(Chase) 등의 피겨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노홀드로 추는 춤은 물리적인(Physical) 리드가 불가하기 때문에 상대를 관찰하고 따라하는 비주얼(Visual) 리드를 하게 되는데, 이때의 은근한 긴장감에서 커플댄스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됩니다.
나란한(Side-by-Side) 상태에서의 노홀드(좌)와 역방향 회전에서 마지막까지 등 뒤의 파트너를 의식하는 모습(우)
그리고 경기나 쇼댄스에서는 선수들이 안무의 구성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 즉흥적인 소셜댄스보다 훨씬 더 다이내믹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라틴댄스 안무가들은 전체작품 길이의 25% 이내로 노홀드 동작을 구성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손만 놓고 있을 뿐, 의식적인 연결은 더욱 강해져서 팽팽한 텐션감과 동작의 일치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노홀드 상태에서는 본의 아니게 다른 선수가 중간에 끼어드는 돌발 상황도 심심찮게 일어나며, 이러한 상황을 마치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매끄럽게 벗어나는 모습은 관중의 뇌리에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을 각인시키는 뜻밖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첫 번째 영상은 차차차에서 노홀드로 출 수 있는 초`중급 과정의 피겨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아래영상의 25초대를 보시면 세계적인 라틴선수들이 노홀드에서의 돌발 상황을 얼마나 재치 있게 벗어나는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