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를 비롯한 모던댄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아마도 CBMP(Contrary Body Movement Position)일 것입니다.
이 용어를 이해하려면 먼저 CBM(Contrary Body Movement)을 알아야하는데요, CBM은 전진 또는 후진스텝에서 회전리드를 할 때에 상체와 하체가 잠시 뒤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댄스스포츠에서의 발은 이동장치로, 어깨는 조향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왈츠의 내추럴 턴 1보를 예로 들었을 때, 우회전을 하려는 어깨와, 전진하려는 오른발의 중간에 있는 허리가 일시적으로 뒤틀어집니다.
슬로우 댄스에 속하는 왈츠에서조차 0.3초정도밖에 되지 않는 찰나와 같은 현상이지만, 대다수 상급댄서들은 이 CBM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좌: 표준홀드에서 역회전(Opposition&Swing)으로 CBM을 약간 늦춘 내추럴 턴 1보
우: 아웃사이드 파트너에서 CBMP로 행하는 내추럴 턴 1보
그리고 CBMP는 회전의 유무와 상관없지만 CBM처럼 상`하체 뒤틀림 현상이 일어나는 발의 위치(Foot Position)를 말합니다.
CBM과 마찬가지로 전진과 후진스텝에만 적용되며 아웃사이드 파트너(Outside Partner)와 프롬나드포지션(Promenade Position)에서 전진하거나 후진할 때 일어납니다.
아웃사이드 파트너에서는 위의 오른쪽사진처럼 동작발이 체중발의 트랙으로 나아가며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는데, 프롬나드포지션에서는 체중발의 트랙을 교차한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대체로 상급댄서들은 표준홀드(Normal Hold)와 아웃사이드 파트너 상태에서의 홀드프레임을 거의 비슷할 정도로 유지하며 부드럽게 바꿉니다. 하지만 초보 리더가 커플포지션(Couple Position)을 적시에 바꾼다는 것은 마치 초보운전자의 차선변경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우선, 자신이 밟고 있는 스텝이 표준홀드에서 행하는지, 아웃사이드 파트너에서 행하는지를 구별하고 감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모던댄스는 거울을 통하지 않으면 홀드상태에서 자신의 발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텝과 커플포지션을 연계해서 체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위의 첫 번째 영상은 노멀홀드에서 아웃사이드로, 아웃사이드에서 다시 노멀홀드로 바꾸는 왈츠의 초급피겨를 소개하고 있으며, 두 번째 영상은 CBMP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현덕 전문기자/khd65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