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암 - 숨어있는 코끼리·강아지·손바닥을 찾아라

기사입력 [2017-12-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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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앞 갯바위에 마치 벽화를 그려놓은듯 다양한 형상들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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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가 바라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강원도 고성군 교암리 마을 앞 기암절벽과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천학정이라는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는 적으나 고성 8경으로 꼽힐 정도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천학정 옆에는 백도해수욕장, 자작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특히 전망이 좋아 일출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전망뿐 아니라 정자 아래쪽 해안 바위에도 멋진 볼거리가 숨어있다.

천학정에서 나와 해안으로 내려가면 높지는 않으나 깎아지른 해안절벽이 나타나는데, 바닷가에 거대한 기암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재미가 있다. 기암을 자세히 바라보면 마치 거대한 벽화처럼 다양한 형상들이 발견된다. 그중 천학정앞 안내 사진속 거대한 손바닥도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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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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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코끼리, 오른쪽은 강아지 얼굴 측면을 닮았다. 강아지 얼굴에 사람얼굴이 겹쳐보인다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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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코에 큰 눈, 영락없는 코끼리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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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 앞 바다에 솟아있는 바위. 마치 군함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기암 주변으로 비슷한 바위들이 많아 사진속 손바닥을 발견하기가 보기보다 쉽지않다. 

이 바위에는 손바닥 말고도 여러 형상들이 숨어있다. 대표적이 것이 코끼리와 강아지다. 

 

그래서 이 바위앞에서 보물찾기하듯 숨어있는 형상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손바닥과 강아지는 쉽게 찾는데, 코끼리를 찾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세가지 외 더 많은 형상이 보인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수긍하는 대표적인 형상은 코끼리, 손바닥, 강아지라고 보면 된다.

 

천학정 앞 바다에 있는 바위도 독특하다. 길죽한 모양새가 마치 군함처럼 보인다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천학정은 전망에 취하게 하고 기암에 숨은 다양한 형상들로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김순근 전문기자/chimak611@naver.com)